수험정보
고객만족센터 1544-8036
월~금 : 09:00~18:00
점심시간 : 12:30~13:30
주말 및 공유일은 쉽니다.
FAQ 학습도구 1:1 상담신청
 합격수기 > 읽기
제목
작성자
안녕하세요. 대전의 신출내기 남자교사입니다. 이 **
안녕하세요. 대전의 신출내기 남자교사입니다. 많은 후배님들께서 고민사항을 보내주셨네요. 근데 제가 요세 업무가 바빠서 잘 확인을 못했습니다. 몇 분께는 답문을 보내드렸는데 다른 분께는 그렇게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봐야합니까?”"문제를 내며 공부한다는게 뭐죠?”하는 질문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전번의 글에서도 기출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05. 06년의 경향은 답안의 명확성과 채점의 수월성이 우선이었지만 이전에는 과연 중요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육론이나 세세한 부분까지 출제하셨지요. 임용 상황이 좋아서 교수님들이 소신껏 자신의 전공분야나 집필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내도 당락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영어 해설서 공부하신 분은 평가파트에서 washback현상을 배우셨을 겁니다. 평가가 교수·학습의 방법과 내용 측면에 영향을 끼치는 거 말이죠. 출제를 통해 다음번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바라는 교수님들의 고맙지만은 않은 배려셨죠.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냈다가는 몽땅 틀려버리니 등수 내기가 곤란합니다. 또한 자신의 전공분야를 내지 않는다는 서약서도 쓰십니다. 한 때 사회과 기출이었던 ‘자력구제의 원칙'이 모교대 기말시험이어서 파란이 대단했습니다.(허나 다시 출제진에 들어가시더군요.)
그러나 도망칠 굴은 많을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시간도 아직 많으니 다각도로 생각해 보시고 시도해 보세요. 경향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잖아요. 책만 파지 마시고 친구들과 얘기도 하며 이것저것 찾아도 보시길 바랍니다. 또 처음에 빡세게 공부하면 마지막에 오는 불안감이 최소화됩니다. 지금 바쁘시길 원합니까, 아니면 11월에??? 편하신 대로 선택하세요.

그러면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방법과 문제를 내는 방식을 예로 들어 설명 드리죠. 우선 많은 선배님들이 지어서 썼던 국어과 지도서 총론 문제를 보겠습니다.

문제1. 국어과 대단원 구성의 기본원리와 국어의 사용목적 쓰기
정답1. 5-1 국어 지도서 총론 p.49 ~ 50
(가) 대단원 (마당)과 소단원 체제의 단원 구성
① (국어 사용 목적)을 대단원 구성의 기본 원리로 하여 ~ 국어 사용 목적은 ②(정보의 이해 및 전달, 비판적 분석 및 설득, 문학작품 감상 및 창작, 친교적 반응 및 표현)이다. ~ 단 1학기 교과서에는 ‘사이좋게 만들어보아요’ 같은 단원을 설정하여 학습자가 공동으로 학습하며 개별 언어 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잠깐!!!
5-1 교과서 말미에 <국어교실 함께 가꾸기>라고 해서 연극으로 꾸며보는 특화 단원이 있습니다. 극본을 읽어보고, 대사를 말하며 들어보고 연극을 준비하기 위한 것들을 써보는 활동이 있지요. (다른 학년에도 있습니다.) 만약 교과서 스캔을 제시하고 '이 같은 단원의 설정의 교육적 의도를 쓰시오.' 한다면 정답은 뭘까요? 위 지문에 나와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사실 각론 문제란 게 별거 아니고 문제만 빌려오고 정답은 지도서 총론이나 해설서에 있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이론을 제대로 모르면 각론 10번 봐도 소용없다.” 라는 말 이제 이해하시겠죠? (모르시면 슬픕니다. -_-;;;;)

다시 2번으로 넘어가서,
문제2. 말·듣· 쓰와 읽기의 단원 구성과 명칭이 동일한 이유 쓰기
정답2. 5-1 국어 지도서 총론 p.50
(다) 교과서 간 횡적 연계성과 교과서별 종적 관련성 강조
~ ①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유사한 제재로 ②말하기·듣기·쓰기, 읽기의 언어기능을 통합적 관점에서 균형있게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보면 지나칠 문제고 이 당시 제대로 푼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답을 알고 나서 보면 ‘이까짓 꺼’하는데 오산입니다. 문제 1번은 그래도 강조사항이어서 수월한 편인데 2번은 명시적으로 알지 못하면 절대로 답을 쓸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른 부분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공부를 하면서 문제화시킨 부분인데 여타 강사님들은 내시지 않았더군요. 서브노트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구요. 그러나 지금까지 단원 구성에 대한 명칭만 출제되었을 뿐이며 단원 구성의 세부사항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도서 총론에서 출제된다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므로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확인하시며 다른 부분도 이렇게 공부하도록 하세요. 자 우선 지도서 총론을 펴시고 지문을 읽으신 뒤 풀어 보세요. (요약된 교재에는 없습니다. 원본을 보시오~)

문제 1. 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된 국어과 교과서의 구성 체제 원칙을 쓰시오.
정답 1. 5-1 국어 지도서 총론 p. 52
~ 새로 편찬된 국어과 교과서는 ①(목표별 단원 구성)을 원칙으로 하고,~

문제2. 단원 구성 시 중요시한 원칙을 2개 쓰시오.
정답2. 5-1 국어 지도서 총론 p. 52
~ ① (학습 내용의 실제성)과 ② (반복 심화의 원리)를 중요시하여 편찬하였다.~
위와 같은 문제는 정확히 쓰셔야 합니다. 점수 차이 내기 참 좋은 문제이지요.

문제3. 이러한 단원 구성의 의도를 국어과의 성격과 관련하여 쓰시오.
정답 3. 5-1 국어 지도서 총론 p. 52
이 문제는 앞의 문제와는 달리 답안의 재량 폭이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국어과의 성격을 알아야 깎이지 않고 온전히 점수를 획득할 수 있지요.
먼저 지도서 총론에서 보면,
~ 이는 학습자가 언어 사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언어를 창조적으로 사용해보는 기회를 확대시켜줌으로써), 국어 교육의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한 의도이다.~
다음으로 국어과의 성격은,
“한국인의 삶이 배어 있는 국어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 정보 사회에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국어 생활을 영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민족의식과 건전한 국민 정서를 함양하며, 국어 발전과 국어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려는 뜻을 세우게 하기 위한 교과”입니다. 즉, 국어과 교육의 핵심적 과제가 학습자의 ‘창의적인 국어사용능력 향상’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답안에 창조적, 창의적이라는 뉘앙스를 띈다면 정답으로 간주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분점수나 오답이 되겠지요.

도대체 건조한 만연체로 일관한 해설서나 지도서 총론을 요렇게 파헤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긴장감 유지 뿐 기억도 오래 남구요. 다른 분들의 경우 큰 틀을 세우고 살을 붙이라고 하시는데 이같은 방법은 어느 정도 내용과 흐름을 파악한 분들이 가능하신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을 알아야 틀을 세우는 데 말이죠. 또 중요하다고 해서 다 나오는 것만도 아니구요. 명백히 점수 차이를 내야만 하거든요.
처음부터 공부의 고수처럼 편안히 공부하는 방법일랑 없으니 찾지 마시고 무식하게 돌진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궁뎅이로 한다.'는 고승덕 변호사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느린 것 같아도 사실 이게 제일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