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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합격수기같네요;;
하늘이 도왔는지 이번에 전남에 100등 중반대로 붙은 남학생입니 다. 2006년 겨울 투쟁으로 전국 교대가 뒤숭숭했죠? 그때 투쟁 에 열심히 참여하느라(사실은 게을러서) 공부 시작이 꽤 늦었습 니다. 1월이 돼서야 책도 사고 강의도 신청하고 했습니다. 제 공 부 스타일이 수업을 듣거나 그런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혼자 책보고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인터넷강의같은 것은 안들으려 했지 만 원체 교육학 교육과정쪽은 아는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단 강의를 들어보고 감을 잡으려고 배선생님의 기본이론 강의를 신 청했습니다. 교육학은 책만 봐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책만 가지 고 시작했습니다. 각설하고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나 그걸 쓰는게 중요할 것 같군 요. 사실 별로 대단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학 책 상, 하권으로 된 것을 9개월에 걸쳐서 한번 읽었죠;; 원래 글 읽는 속도가 느린데다(만화책 한 권 보는데도 한시간 걸립니다) 처음 부터 욕심에 모든 것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다 보니 정말 책 장이 더디게 넘어가더군요. 거기다 중간에 축제, 수업실습, 여름 방학 등 남들 놀건 다 챙겨서 놀고 할거 하다보니 더욱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번을 봤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20개 이쪽저쪽으로 틀리더군요. 그러고나 서 아는사람들 몇이 탁모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한 친 구랑 교육학에서만 10점차가 났습니다. 좌절했죠. 이대론 떨어지 겠구나 하고 말이죠. 이때가 시험 보름쯤 전이라서 뭘 다시 처음 부터 시작하고 어쩌고 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기출분석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출문제집을 하나 사서 하루에 한회씩 풀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꾸준히 점수도 오르고 감도 어느정도 잡히더군요. 아무래도 기출 분석 을 공부 시작 가장 처음에 했어야 하는 거였나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교육학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더니 20.4점이 나오더군 요. 풀땐 어려워서 과락나오는줄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정도 나와줬습니다. 교육과정은...정말 막막했습니다. 강의는 듣고 있되 무슨말인지 알 길이 없었죠. 그냥 책에 표시하고 적으라는거 적는다는 마음 으로 1.6배로 돌렸습니다. 그렇게 한번 듣고(사실 그것도 기간 내에 다 못들어서 나중에 강의 듣는 다른사람걸로 같이 들었습니 다) 역시나 교육학처럼 축제, 실습, 방학등을 건너뛰고나니 어느 덧 추석무렵이더군요. 기왕 노는거 추석까지만 후회없이 놀자 하 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그러고나서 기본 이론서를 처음부터 읽어 보려고 하는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전 책읽는속도가 굉장히 느립 니다. 그래도 처음에 총촌 재량 특별 뭐 이런 부분은 꽤나 빨리 넘어갔는데 국어를 읽는데 3주가 걸렸습니다. 이래선 시험보기전 에 이걸 다 못읽어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 히 버렸습니다. 각론, 해설서, 지도서 저에겐 읽어볼 시간이 없 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수 있는 것은 서브노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서브노트만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서브노트도 굉장히 느리게 읽었지만 읽다보니 속도가 붙더군요. 시험 전까지 서브노트를 4~5회 읽었 습니다. 계속 읽다보니 이해도 가고 외워지기도 하고 그러더군 요. 그러고나서 모의고사를 풀어보기 시작하는데 맨 처음 본게 20점 중반대였습니다. 뭐 처음이니까 하고 몇번 더 봤는데 30중 반에서 40초중반정도를 꾸준히 유지하더군요(그래봐야 3~4번 풀 어봤지만).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들이랑 비교해보면 뭐 항상 맨 꼴찌였지만 그다지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모의고사 와 실제 시험은 꽤 차이가 있다고 들어서 그냥 공부한다는 생각 으로 봤죠. 그러고나서 시험을 봤는데 61점이 나오더군요. 공부 한 양에 비해서는 과분한 점수지만 전 제가 꽤나 효율적으로 공 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 는 없으 니 갖고갈 수 있는 것만 확실하게 갖고가는 거죠. 수능때도 외국 어는 하기 싫어서 버리고 나머지에 집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두 번 다 성공입니다. 사실 제 공부 방법은 엉터리입니다. 따라하다간 망하기 십상이 죠. 단지 이 말이 하고싶어서 장황하게 글을 썼습니다.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스타일,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하라. 그리고 즐길건 즐겨라 입니다. 전 10월에 있었던 체육대회까지 소화했 죠. 공부 잘 안되면 산책도 하고 그러세요. 전 매일 천변을 걸었 습니다. 낚시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당신 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타 잡다한 제 정보를 대충 알려드릴게요. 내신은 9등급이었고 타지역으로 시험본거라 가산점은 4.5점 받았습니다. 최종 145.89 점 나왔군요. 시험 전에는 내신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지만 공부 하면 다 커버 됩니다. 낮은 등급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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