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년 전에 썼어야 했는데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저는 10학년도 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지금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09학년도 시험도 보았지만 불합격해서 재수를 했는데요,
처음 시험 때 학원 강의는 거의 듣지 않고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전력을 다해 공부하지 않기도 했지만 혼자 책만 외우면 합격할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입시를 치르기까지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었고 나름대로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아도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09학년 시험에서는 1차는 꽤 괜찮은 성적으로 통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2차에서는 답안지에 거의 소설을 쓰고 나왔어요. 2차에서는 교육과정, 교과내용에 관련 이론까지 연결 지어야 하는 문제들이 나오는데, 저는 그 문제를 풀 만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었거든요. 있더라도 서로 연결지어본 적이 없어 문제를 풀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불합격한 다음에 혼자 곰곰이 실패이유를 고민한 결과, 임용시험은 혼자 공부해서는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기로 결정했는데, 친구들이 배재민 선생님 강의를 추천해주기에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암기하기 보다는 여러 번 읽으면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외우는 편인데요. 그런 점에서 배재민선생님의 강의가 잘 맞았습니다. 선생님이 강의하시면서 중요한 부분을 계속 짚어주셔서 그때마다 다시 배웠던 것을 상기시키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공되는 부가자료들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양도 많고 처음에는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 부가자료들이 교육과정이나 교과내용과 어떻게 연결 지어져서 문제로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공부하니 도움이 되더라구요. 실제로 스터디를 하면서 문제출제도 해 보니 뭐랄까, 그 많은 자료들도 결국 연결 지어져서 제 머릿속에 자리 잡더라구요.

그렇게 준비한 10학년도 임용시험에서 1차는 전년도보다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2차 합격발표가 나던 날, 오히려 최종합격소식 들었을 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09학년 때 2차 시험을 잘 못 봤던 것이 생각나 너무 걱정되었는데, 10학년도 시험에서는 저도 놀랄 만큼 2차 성적이 높게 나왔거든요.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도 방식도 다르지만 임용시험에서는 특히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정보도 얻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험이 더 어려워진다니 더욱 그럴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디 열심히 공부하셔서 합격하시기 바랍니다^^